이은새 Eunsae Lee
Come Closer, oil on canvas, 116.7x90.9cm, 2018
이은새(b. 1987)의 초기 작업은 미디어 매체나 자신의 주변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 해외 뉴스나 온라인에서 떠도는 영상을 채집해서 무심코 고정시킨 듯한 그의 그림은 파편적이고 순간적이다. 그는 개별적인 인물의 묘사나 대상의 재현보다 장면의 분위기와 표정을 담는 데 주력했다. 인물과 배경의 과감한 생략, 화면의 클로즈업, 거칠고 빠른 붓질은 감정의 과장과 증폭을 토해냈다. 그의 작업은 이후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에 눈을 돌리게 된다. 예를 들어 2018년 개인전에서는 술에 취한 여성을 모티프로 작업했는데 작가는 술 취한 여성이 하나의 이미지로만 고착되는 것을 경계하며, 오히려 당당하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그들을 그려낸다. 이후 2020년 갤러리2에서 진행된 개인전 <As usual: 늘 마시던 걸로>에서는 작품을 주제보다 드로잉적인 작업, 에어브러쉬의 사용 등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 대해 탐구했다.
Eunsae Lee (b.1987) collects images from various media and in her surroundings as motifs to her paintings. The decisive diminution of figure and background, close-up encounters on screen, harsh and hasty brushstrokes are all emotional amplification and hyperbole, the net she casts to capture the broader sense and ambiance of the scene over individual features and representations.